고액재산가들을 위주로 영업을 해온 씨티은행이 한국내 영업기반을 중산층과 저소득층으로 확대하고 있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최근 생계형비과세저축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생계형저축은 65세 이상노인 생활보호대상자 장애인 등이 2천만원 한도에서 가입하는 상품.

고액재산가 등 VIP 고객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해오던 씨티은행의 영업전략이 저소득층에도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금융계는 해석하고 있다.

씨티은행과 함께 개인금융을 하고 있는 홍콩상하이은행(HSBC)이 생계형저축을 판매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밝히는 점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씨티은행은 지난 9월부터 사회봉사단체인 ''신나는 조합''(www.joyfulunion.or.kr)을 통해 ''마이크로 크레디트'' 지원도 하고 있다.

마이크로크레디트는 한국 시중은행에서 대출받을 수 없는 빈곤층에 소액의 자본을 무담보.장기저리(연 6% 수준)로 대출, 자영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빈곤퇴치 프로그램.

씨티은행 관계자는 "지역사회 개발과 교육에 집중적으로 지원 활동을 벌임으로써 씨티은행이 한국에서 영업을 하는 한 최대한 ''한국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