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의 하락행진이 3일째 이어졌다.

특히 시가총액이 큰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이 급락세를 보임으로써 코스닥시장을 연중최저치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게 했다.

30일 코스닥지수는 1.19포인트 하락한 67.26에 마감됐다.

벤처지수도 1.06포인트 내린 136.04를 기록했다.

한경코스닥지수는 26.62로 0.55포인트 떨어졌다.

나스닥지수가 연중최저치를 기록함에 따라 코스닥지수는 장중내내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장마감 무렵 ''개각설'' ''정부의 벤처기업 부양책 발표설''등 호재성 루머가 나돌며 낙폭이 다소 줄었다.

외국인과 투신은 나란히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투자자가 매수우위를 보이기는 했지만 매수세는 일부 중·소형 재료주에만 국한됐다.

하락종목수는 3백33개,상승종목수는 2백20개였다.

시가총액 1위종목인 한통프리텔이 4%이상,3위인 한통엠닷컴이 7%이상 급락했다.

주식매수청구 부담으로 합병전망이 불투명해지자 주가 하락에 가속도가 붙었다.

LG그룹이 추가투자를 포기한다고 밝힌 하나로통신도 4%가량 떨어졌다.

반면 리타워테크놀러지스는 최대주주가 외국인으로 바뀔 것이라는 소문으로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새롬기술은 장막판 루머성 재료에 힘입어 하락세를 벗어나 상한가로 마감돼 눈길을 끌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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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향계 ]

<>배준덕 대우증권 반포지점장=공격적인 투자는 절대금물이다.

코스닥시장은 지금 "사면초가" 상태다.

국내 및 미국경제의 경착륙 우려,나스닥지수의 폭락,국내기업의 구조조정 지연,환율급등,만성적인 수급불안 등 악재는 많지만 호재는 거의 없다.

물론 최근의 주가하락으로 실적에 비해 저평가된 종목이 생기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이 "바닥"이라고 보는 투자자는 드물다.

이런 상태가 계속된다고 가정할 경우 적어도 올해말까지는 침체장을 헤어나기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