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2002학년도부터 수도권 신도시지역 고등학교의 학교별 입시가 폐지돼 평준화된다.

경기도교육청은 29일 성남시 분당구와 고양 부천 안양 군포 과천 등 수도권 6개 신도시지역의 고교 평준화 도입방안을 담은 한국교육개발원의 최종보고서를 발표했다.

도 교육청은 지난 1월 교육개발원에 이 지역의 고교평준화와 관련한 용역을 의뢰했으며 교육개발원의 보고서를 토대로 올 연말까지 도입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다.

신도시 고교의 평준화 정책 도입이 확정되면 2002학년도 고교입학생(현 중학교 2년생)부터 이 제도가 적용된다.

교육개발원은 보고서에서 수도권 신도시 지역이 고교 비평준화로 인해 △치열한 고교입시경쟁이 벌어지고 △고교서열화로 교육적·사회적 폐혜가 심각하며 △주민 70% 이상이 평준화에 찬성하고 있어 고교평준화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도 교육청에 평준화로 전환할 것을 권고했다.

그러나 의왕지역의 경우 안양권역(안양 의왕 과천 군포)의 외곽에 위치하고 권역안의 다른 시와 교육여건의 격차가 있어 현재와 같은 비평준화 입시제도를 유지할 것을 제안했다.

의왕이 특수지로 묶여 고교평준화 정책에서 제외되더라도 의왕시 중학생들이 자유롭게 나머지 3개 시에 지원할 수 있는 길이 있기 때문에 학교선택의 기회는 줄지 않을 것이라고 교육개발원은 덧붙였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