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절차가 진행중인 삼성상용차에 대해 법원이 재산보전처분 결정을 내림에 따라 29일 만기가 도래하는 진성어음이 모두 부도처리돼 대구지역의 삼성상용차 협력업체들이 연쇄부도 위기에 몰리게 됐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구지역의 삼성상용차 협력업체가 삼성상용차에 납품하고 받은 어음 70억원이 이날 부도처리된데 이어 다음달 14일 돌아올 어음 90억원도 법원의 채무동결조치로 부도처리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대구시는 이날 삼성상용차의 파산에 따른 협력업체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 27일 대구지역 금융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열고 부도처리된 어음을 일반대출로 즉시 전환해주기로 하는 등 긴급처방에 나섰다.

그러나 업계관계자들은 삼성상용차 퇴출 및 대우자동차의 가동중단으로 매출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한편 삼성상용차 협력업체들은 이날 삼성이 상용차 사업에 1조5천억원을 투자해 2조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면서 협력업체 참여를 요청한데 따라 투자한 2천억원의 투자비와 부품생산을 독려해 발생한 재고분 2백여억원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정치권에 보냈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