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금고 불법대출 파문이 대구상호신용금고와 리젠트종금 등 관련 금융사로 확산되고 있다.

MCI코리아에 6백억원을 대출해준 사실이 알려진 리젠트종금은 28일 고객들의 예금인출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어 사실상 지급불능 상태에 빠졌다.

홍주관 리젠트종금 사장은 "대주주인 KOL에 자금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리젠트측은 이날 한미은행에도 1천5백억원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한미은행은 담보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홍콩증시에 상장돼 있는 i리젠트닷컴의 주식거래도 이날 일시 중단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MCI코리아의 관계사인 대구금고는 이날부터 6개월간 영업정지됐다.

이에 따라 대구금고는 내년 5월27일까지 예금지급과 임원의 직무 등이 중단되며 금융감독원에서 파견한 관리인이 경영을 맡는다.

한편 진승현씨의 금융비리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는 짐 멜론 i리젠트그룹 회장의 주가조작과 한스종금의 추가적인 로비 혐의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박해영.정대인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