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중 옥션 국민카드 등 26개 종목의 대주주 보유물량 1억1천2백78만주가 보호예수에서 풀려난다.

이는 지난달 11개 종목(2천3백65만주)보다 물량기준으로 3백76.8%나 증가한 규모다.

또 주식으로 전환이 가능해지는 전환사채 등의 주식연계채권 규모는 4백85억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4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국민은행이 보유중인 국민카드 지분 76.84%(5천6백24만주)가 다음달 보호예수에서 풀리는 것을 비롯해 모두 26개 업체 대주주들의 지분 매각이 자유롭게 된다.

옥션의 경우 미래와사람이 보유한 7백85만주(62.57%)를 시장에서 사고 팔수 수 있게 된다.

나모인터랙티브(2백93만주) 다산인터네트(1백54만주) 태창메텍(35만주) 등도 보호예수에서 풀리는 대주주지분이 50% 이상이어서 경우에 따라 상당한 물량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코아정보시스템 한림창투 우리기술 인투스테크놀러지 에이스일렉트로닉스 에이엠에스 디에스아이 등의 보호예수 해제물량은 총 발행주식의 40% 이상이다.

또 동양토탈 미디어솔루션 아이즈비전 에프와이디 메디다스 부산벤처 등 6개사가 발행한 4백85억원 규모의 주식관련채권도 다음달부터 주식전환이 가능해진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그 동안 보호예수에서 풀리더라도 실제로 매각된 물량은 그리 많지 않아 심리적인 악재 이상의 영향은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하면서도 "그러나 시장이 약세를 지속하고 있고 벤처기업들의 돈가뭄이 심해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물화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든 상태"라고 전망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