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값 정찰제를 놓고 인터넷 서점과 갈등을 빚고 있는 대형서점들의 브랜드 가치가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사이버 브랜드 증권시장인 브랜드스톡(www.brandstock.co.kr)에서 대형 서점의 대표주인 교보문고는 전주 13만6천원에서 1주만에 5만7천5백원이 빠지면서 주간 하락률 1위(42.28%)의 불명예를 안았다.

종로서적도 전주보다 4천원 떨어지면서 바닥권으로 추락했다.

대형 서점들의 브랜드 가치가 이처럼 급락한 것은 인터넷 서점과의 대결 과정에서 취했던 조치가 네티즌들의 큰 반발을 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대형서점들의 모임인 종서회는 최근 책값 할인제를 실시하고 있는 인터넷 서점에 책을 공급한다는 이유로 ''해리포터''시리즈를 출판하는 문학수첩과 삼성출판사의 책들을 서고에서 빼버렸다.

여대생 성폭행 혐의로 구속된 주병진씨의 ''(주)좋은사람들''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좋은사람들''의 내의 브랜드 ''보디가드''는 전주 7만9천5백원에서 1만6천7백원 빠진 6만2천8백원을 기록하며 내의 분야에서 최하위로 곤두박질쳤다.

브랜드스톡 관계자는 "CEO의 도덕성과 브랜드 가치의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설명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