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덕룡 의원은 23일 "대통령의 당적이탈과 4년 중임제 정.부통령제 개헌을 통해 자연스럽게 정계개편이 이뤄지면 이제까지의 지역대결이 아니라 정책대결로 건강한 정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군산대에서 ''21세기 한국정치의 과제''란 주제의 특강을 통해 이같이 주장하고 "김대중 대통령이 노벨상 수상을 계기로 사심을 버리고 과감하게 정치개혁을 추진한다면 지역감정 해소를 바라는 야당내 개혁세력들도 동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김대중 정권은 숫자노름의 정치를 포기하고 공동정권이라는 이름아래 덜미를 잡고 있는 자민련과의 부도덕한 관계를 청산한 후 역사와 국민을 상대로 직접 개혁정치를 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