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피부과와 성형외과에는 취업시즌 및 대입 면접시험을 앞두고 면접때 좋은 인상을 심어주려는 입사준비생과 대입수험생들로 붐비고 있다.

특히 올해는 경기불황으로 기업들이 채용규모를 줄였고 수능시험의 변별력이 떨어져 면접시험의 비중이 높아졌다.

이같은 "외모 리모델링"에 대해 국가적 낭비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취업희망자는 물론 인력을 채용하는 기업의 입장에서도 외모는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면접을 보름 남짓 남겨두고 성형수술을 하는 것은 무리다.

이를 대신할 만한 간단한 피부관리와 주름살 펴는 법을 알아본다.

<> 남성들을 위한 가벼운 피부박피 =가벼운 여드름 뾰루지, 넓은 모공, 심한 지성 피부, 기미 잡티 등 색소성 질환, 잔주름, 칙칙한 피부 등에는 피부를 얇게 벗겨내는 박피술이 좋다.

알긴산과 미네랄이 풍부한 해초가루를 부식성 활성성분과 함께 혼합해 피부에 바른다.

시술후 이틀간 피부가 붉어지지만 크게 표시나지 않고 2~3일간 피부가 서서히 벗겨져 나간다.

2~3회 반복하면 더 효과적.

미세한 수정가루를 피부에 뿌려 인조해면으로 골고루 문지르면 마찰에 의해 피부가 고와지는 크리스털 박피술도 있다.

통증도 거의 없고 수술후 즉시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다.

1~2주 간격으로 반복하면 잡티와 콧등의 점 등을 제거할수 있다.

블루필은 부식제와 청색색소를 섞어 부식제가 고루 침투되는 정도를 확연히 알수 있는 박피법이다.

시술시간은 20여분 정도로 시술후 2~3일내 피부가 벗겨지기 시작해 1주일 정도면 다 벗겨지게 된다.

크리스털 박피보다 효과가 좋지만 1주일 정도는 사회생활을 하는데 불편을 느낄 수 있다.

<> 여드름 및 수두 흉터 =가벼운 여드름은 5일에 한번 정도 TCA와 같은 산성 부식제를 피부에 얇게 발라 제거한다.

두번 정도 실시하면 땀구멍이 축소되는 등 상당한 효과를 볼수 있다.

이와 함께 매일 또는 이틀 간격으로 부식 강도가 다소 약한 글라이콜린산을 피부에 바르고 새살이 돋아나도록 저강도 헬륨-네온 레이저를 쬐면 효과를 더욱 올릴수 있다.

심한 여드름이나 수두 흉터의 경우에는 레이저치료와 화학박피술을 병행하는 케모레이저 요법을 받을 만하다.

이 치료는 대개 1회 시술로 충분하며 수술 후에는 약 7일간 거즈를 붙여야 한다.

레이저는 <>울트라펄스 탄산가스 레이저 <>어븀 야그 레이저 <>네오디뮴 야그(쿨터치) 레이저 순으로 파장이 길고 피부 깊숙이 침투한다.

임이석 원장은 "어븀 야그-탄산가스-어븀 야그 순으로 레이저를 쪼인후 부식제를 이용한 화학박피술로 최종적으로 피부를 다듬는다"며 "시일이 촉박한 경우에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쿨터치 레이저 치료를 하거나 여기에 가벼운 화학박피술을 병행한다"고 말했다.

<> 좁은 이마 넓히기 =이마가 지나치게 좁으면 답답하고 소심해 보인다.

이럴 경우에는 레이저로 머리의 모낭을 파괴함으로써 영구적으로 이마의 머리털을 제거할수 있다.

임 원장은 "다이오드 레이저를 사용하면 인접 조직 손상없이 모낭만 선택적으로 파괴할수 있다"며 "성장기에 있는 머리털만 제거되므로 완전히 제거하려면 차후에 몇번 더 레이저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1회 치료시간이 5분 내외이며 일상생활에 거의 지장이 없다.

<> 주름살 제거 =얕은 주름살은 레이저치료나 화학박피술로 어느 정도 효과를 볼수 있으나 굵은 주름살은 보톡스 치료가 필요하다.

대개 굵은 주름은 지나치게 안면근육운동이 활발해서 생기는데 보톡스는 근육을 이완시켜 주름을 만드는 근육의 활동성을 떨어뜨린다.

최정호 성형외과 원장은 "4~6개월마다 보톡스를 주사하는게 불편하지만 간단한 주사로 깊은 주름을 순식간에 펴는 효과가 뛰어나며 앞으로 발생할 주름살의 예방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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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움말 주신 분=임이석 테마피부과 원장 (02)3446-1110, 조미경 S&U크리닉 원장 (02)567-5050, 최정호 성형외과 원장 (02)571-2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