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의 부도 여파가 해외 합작법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1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모스크바무역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대우차 합작회사인 ''아브토자즈 대우''사는 최근 대우차 부도 사태가 끝날 때까지 자동차 조립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 회사는 또 대우차의 부품을 공급받아 생산하고 있는 고유 모델 ''타브리야 노바''와 ''슬라부타''등도 앞으로 어떤 운명이 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아브토자즈 대우는 대우(자본)와 우크라이나의 아브토자즈사(부지,설비)가 각각 50%의 지분으로 지난 98년 설립했으며 지금까지 총 3억달러가 투자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우의 부도로 해외법인 가운데 가장 큰 회사인 폴란드의 ''대우 FSO''도 지난달말 3주간 생산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또 우즈베키스탄 합작법인인 ''우즈대우 아브토''사도 올해 1∼9월까지 지난해 동기보다 52% 감소한 1만3천3백대의 자동차를 생산하는데 그쳤다고 KOTRA는 덧붙였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