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원화가치 하락세에 발목을 잡히며 나흘연속 하락했다.

미국시장의 불안과 정국혼란도 주가약세를 부채질했다.

2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5.95포인트(1.11%)내린 531.45에 마감됐다.

전날 미국 나스닥지수가 연중최저치로 떨어지자 비교적 큰폭의 하락세로 출발했다.

원화환율 오름세가 이어지자 외국인이 대거 ''팔자''에 나섰다.

이로인해 종합주가지수는 한때 515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정부가 세제혜택이 주어지는 근로자주식저축을 내년에 부활시키기로 한 것은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단기낙폭 과대를 의식한 개인이 저가매수에 나선데다 외국인도 팔았던 물량을 되사들이자 낙폭이 상당히 줄어들었다.

거래량은 2억9천만주였으며 내린종목(6백10개)이 오른 종목(2백25개)보다 2배이상 많았다.

△특징주=제약주와 기계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곤 대부분의 업종이 내림세였다.

특히 재료노출로 현대건설이 하한가로 곤두박질친데 영향받아 건설업종이 8%이상 폭락했다.

제약주는 경기방어주로 새롭게 인식되고 있는데다 미국시장에서의 제약주 상승에 힘입어 오름세를 나타냈다.

지수관련 대형주중에선 삼성전자만이 상승했다.

SK텔레콤은 2.63%하락하며 25만원대로 주저앉았으며 한전과 포철은 2만6천원 및 7만원대에 턱걸이했다.

은행은 공적자금 투입지연으로 모조리 약세였다.

△진단=뚜렷한 상승모멘텀이 주어지지 않는다면 약보합세 또는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는 전문가가 많다.

장인환 KTB자산운용 사장은 "펀더멘털로 보면 600선 아래의 지수는 과매도 상태가 분명하지만 이를 극복하려면 기업 및 금융권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