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급마저 떠나다니…"

할부금융사인 현대캐피탈의 박종인 이사가 주택은행 카드사업본부장으로 전격적으로 자리를 옮겼다는 소식(한경 11월15일자)에 이 회사 직원들이 허탈해 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3년전부터 신용카드업 진출에 대비해 전문인력을 영입해 왔는데 정부가 좀처럼 카드업 진출을 허용할 기미를 보이지 않는 바람에 인력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한 직원은 "한때 50명에 가까웠던 카드마케팅 인력이 요즘은 30명 내외로 줄어들었다"면서 "지난해 벤처바람을 타고 젊은 인력들이 빠져 나가기도 했지만 정부의 카드업 허가지연이 인력 이탈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같은 사정은 카드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다른 업체들도 마찬가지여서 한 할부금융사 관계자는 "허가가 날 경우에 대비한 도상훈련만 매일 하고 있는 지경"이라고 업계 사정을 전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