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급락 하루만에 비교적 큰 폭으로 반등했다.

1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4.05포인트 상승한 552.99에 마감됐다.

전날 미국증시에서 나스닥지수가 심리적인 지지선인 3,000선 밑으로 떨어졌지만 반도체 관련주가 큰 폭으로 반등하자 투자심리가 안정을 되찾았다.

전날 선물과 연계된 프로그램매물에 의해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했다는 판단도 반발매수세를 불러모았다.

전날 선물매도공세에 나섰던 외국인이 2천3백계약을 순매수하면서 선물가격이 상승했고 그에 따라 프로그램매수세도 유입됐다.

외국인은 그러나 현물주식에선 12일만에 매도우위(1백44억원)로 전환했다.

현대건설이 서산농장 매각에 합의했다는 소식등 현대건설의 회생작업에 대해서도 시장에선 호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특징주=대형주가 일제히 반등했다.

전날 미 증시에서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가 4.3%오른데 힘입어 삼성전자가 4.4%오르면서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현대전자는 현대건설 회생이란 또 다른 호재가 보태지면서 11.2%나 급등했다.

SK텔레콤 한국통신 포항제철등 시가총액 상위 20위 종목중 담배인삼공사를 제외하곤 모두 상승했다.

현대건설의 회생에 대한 기대감으로 현대건설 현대상선 현대상사등 이른바 ''MH주 3인방''이 나란히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주택 국민등 우량은행주뿐 아니라 조흥 한빛 광주 외환은행까지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진단=점진적인 상승세를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장인환 KTB자산운용 사장은 "거래량이 줄고 있어 큰 폭의 상승세를 기대하긴 어렵지만 20일 이동평균선(540)에서 지지를 받고 올라오는 모습은 향후 전망을 밝게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