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10승 달성과 총상금 1천만달러 돌파는 타이거 우즈(25·미국)에게도 넘기 힘든 벽이었다.

우즈는 최근 미국 PGA투어 정규 3개 대회에서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대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우즈는 13일(한국시간) 스페인 소토그란데 발데라마GC(파72)에서 열린 PGA투어 마지막 공식대회인 아메리칸익스프레스챔피언십(총상금 5백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쳐 합계 7언더파 2백81타를 기록했다.

우승한 마이크 위어에게 4타 뒤진 공동 5위에 그쳤다.

이로써 우즈는 올 시즌을 9승에 총상금 9백18만8천3백21달러(약 1백억원)로 마감했다.

2타차 공동 4위로 출발한 우즈는 악몽의 17번홀(파5)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무너졌다.

16번홀까지 위어에게 2타 뒤진 우즈는 승부수를 띄울 기회를 맞았다.

우즈는 1,2라운드에서 그린 앞 워터해저드에 볼을 빠뜨렸지만 3라운드에서 버디를 잡으며 회생했다.

그러나 우즈의 티샷은 푸시성으로 오른쪽 나무숲에 들어갔다.

나뭇가지와 나쁜 라이로 세컨드샷도 몇 야드 움직이는 데 그쳤고 3번째 펀치샷으로 숲 밖 레이업지역으로 간신히 탈출했다.

4번째 어프로치샷이 백스핀이 걸리며 그린 앞 물속에 ''퐁당''빠지며 우승찬스는 사라졌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