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컴이 자사 브랜드 ''네이버''를 가지고 일본 포털서비스시장에 전격 진출한다.

종합포털서비스업체인 네이버컴(www.naver.com)은 다음달초 일본 도쿄에 현지법인 네이버재팬을 설립,검색 중심의 일본어 포털서비스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네이버재팬의 초기자본금은 1억엔(약 10억원)으로 네이버컴이 1백% 출자했으며 이미 주금납입을 마쳤다.

네이버컴은 다음달중 일본 검색전문 포털사이트(www.naver.co.jp)를 개설,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국내 포털업체 가운데 자사 고유의 브랜드와 서비스로 일본 등 해외 포털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네이버컴이 처음이다.

최근들어 국내 닷컴벤처들의 해외 진출이 두드러지고 있지만 솔루션판매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의 서비스제공이 대부분이었다.

다음커뮤니케이션도 지난 8월 ''다음재팬''을 설립했지만 포털서비스가 아니라 기업 대상의 ASP(응용소프트웨어제공)사업을 하고 있다.

네이버컴은 특히 ''야후재팬''이 독주하고 있는 일본 포털시장에 일본 현지기업과 전략적 제휴나 합작을 택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진출,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네이버컴은 지능형 검색엔진 ''넥서치''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검색서비스를 제공,일본 검색시장에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

이해진 네이버컴 사장은 "일본의 검색서비스 수준은 디렉터리 검색이나 단순한 웹사이트 검색에 머물러 있다"며 "차세대 검색서비스로 평가받는 지능형이나 자연어 검색서비스를 제공하면 충분히 경쟁력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우선 서비스의 우수성을 일본시장에서 인정받은 후 일본 오프라인 대기업과 합작이나 제휴를 추진하겠다"며 2단계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일본 온라인광고시장 규모가 국내에 비해 큰 데다 광고단가책정이 합리적이기 때문에 초기 시장진입에 성공할 경우 빠른 시일내에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컴은 ''네이버재팬''과 별도로 자본금 3천만엔(약 3억원) 규모의 ''한게임재팬''(www.hangame.co.jp)을 지난달 설립했다.

''한게임재팬''은 전투테트리스 고도리 등 온라인게임서비스를 오는 12월부터 제공할 예정이다.

네이버컴은 웹호스팅이나 기술 등은 국내에서 지원하고 기획 및 마케팅 등은 현지 인력에게 맡겨 운영비용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