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김장철이 시작되기 전에 김치냉장고를 마련하려는 주부들이 많다.

김치냉장고는 올해 4대 가전제품의 하나인 세탁기와 맞먹을 정도의 시장을 형성하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올 예상 판매량은 1백만대.

지난해보다 2배 가량 커졌다.

제품의 종류도 다양해졌다.

초기에 나왔던 제품이 50~70l짜리 소용량으로 숙성 보관기능에 한정된 제품이었다면 최근에는 다기능 대형제품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하이마트 전자랜드21 등 유통업체들은 김치 냉장고를 매장 한 가운데로 옮기는 등 고객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구입시 주의점=먼저 용도를 결정해야 한다.

김치보관만 하려면 90l짜리 보관 전문제품으로도 충분하다.

하지만 김치 이외에 야채 과일 육류 생선까지 함께 보관하려면 1백20l 이상의 대형 제품을 구입하는 게 좋다.

가족들의 입맛이 까다롭다면 맛내기 기능이 추가된 제품을 고를 것을 권한다.

설치장소도 중요하다.

공간이 넉넉하다면 상관없지만 설치장소가 좁다면 서랍식 제품을 고르는 게 좋다.


<>올바른 사용법=반드시 김치만 담도록 만들어진 전용 용기를 사용해야 한다.

일반 스테인레스 용기를 사용하면 냉기가 내용물에 직접 전달돼 김치가 얼어 버리기 십상이다.

또 시중에서 판매되는 일반 김치용기는 밀폐성이 떨어져 외부공기가 쉽게 유입된다.

이럴 경우 김치가 변질되기 쉽다.

주변 온도가 5도 이하나 30도 이상인 장소에는 김치 냉장고를 설치하면 안된다.

특히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한겨울에 김치 냉장고를 베란다에 놓고 사용하면 냉각성능이 떨어져 고장이 쉽게 난다.

설치장소로는 20~30도의 습기가 없는 주방이나 다용도실이 적당하다.


<>구입장소 및 가격대=하이마트 등 가전 전문 유통회사를 이용하면 쉽게 구입할 수 있다.

또 테크노마트 등 전자상가에서 다리품을 조금만 팔면 싼 값에 구입할 수 있다.

테크노마트에서는 94l짜리 만도제품(DD-942S)을 65만원,1백10l짜리 삼성제품(SKR-1190S)을 66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하이마트에서는 만도의 94l짜리 제품(DD-9432D)이 72만원에,대우의 1백40l짜리 제품(FKR-1480G)이 78만원에 팔린다.

전자 양판점인 전자랜드21에서는 만도의 1백20l짜리 신제품(DD-12032D)을 88만원에 판매한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