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전국 고용보험에 가입한 중소기업 사업장 250만여 곳 가운데 직업훈련 사업에 참여한 사업장은 5.9%(15만 곳)에 불과했다. 직업 훈련에 참여하기를 주저하는 기업의 실태를 잘 나타내 주는 통계다.상당수 중소기업은 여전히 직업 훈련이 왜 필요한 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직업 훈련에 적극적이고 싶어도 훈련 업무를 전담하는 직원이 없고, 기업에 필요한 훈련 분야나 훈련 과정 등 관련 정보를 얻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장애물도 존재한다.이러한 장벽을 걷어내기 위해 한국산업인력공단(이사장 이우영)이 2023년부터 시행하는 제도가 ‘능력개발전담주치의’다.능력개발전담주치의는 직업 훈련이 필요하지만 관련 정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의 중소기업을 발굴한다. 또 발굴한 기업의 훈련 여건을 진단하고, 적합한 훈련 과정을 추천해 직업훈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산업인력공단이 앞장서서 중소기업을 발굴한다는 점에서 ‘기업이 찾아오는 서비스’였던 직업훈련의 패러다임을 ‘기업을 찾아가는 서비스’로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HR닥터’로도 불리는 능력개발전담주치의는 전국에서 235명이 활동하고 있다. 기업의 인적역량 강화와 훈련 참여를 지원하는 능력개발전담주치의들은 기업의 맞춤 훈련을 전문적으로 처방한다.지난해에만 전국 9000여 곳의 기업에 훈련을 매칭시켰다. HR닥터들의 컨설팅을 받은 기업 가운데 28.7%(2648곳)가 스스로 훈련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해 정부가 지원하는 훈련에 참여했다. 외부 전문교육기관의 훈련 과정에 소개한 사례까지 포함하면 컨설팅을 받은 기업 3곳 가운데 2곳이 직업훈련에 참여했다.지
한국서부발전이 중대재해 없는 사업장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가장 안전한 공공기관 중 하나로 선정됐다.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2023년 공공기관 안전활동 수준평가’에서 A등급을 받아 3년 연속 최고 등급을 달성한 것이다. 2019년 이후 단 한 건의 중대재해도 없는 안전한 사업장 구현을 위해 안전실천문화를 확산시킨 결과다.고용노동부는 2019년부터 총 171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자율적 안전, 보건관리수준 향상을 위해 안전활동 수준평가를 하고 있다. 한국서부발전은 이번 평가에서 안전활동과 실행력이 정착단계에 진입하고 있으며, 동일그룹에서 안전활동 수준이 높다고 평가 받았다. 특히 찾아가는 최고경영자(CEO) 안전컨설팅, 안전등급제, 50인 미만 협력기업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지원사업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CEO가 안전경영 직접 챙겨한국서부발전은 ‘함께하는 안전경영으로 서부발전의 미래를 창출한다’라는 비전 아래 △안전 최우선 경영체계 구축 △작업현장 위해요소 개선 △협력기업 안전지원 강화 △안전실천문화 확산 등 4대 추진전략을 수립하고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구축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특히 ‘안전은 All or Nothing’이라는 CEO 안전경영철학을 실천하기 위해 CEO 직속 본사 안전경영실을 안전경영처로 승격 운영하고, 사업장별 사업소장 직속 현장안전팀을 확대했다. 안전 전담인력도 대폭 증원했다. 이 밖에도 위험성평가 자격제를 도입하고, 최근 10년간 발전현장 재해사례를 38편의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 교육자료로 활용하는 등 실용적 안전 체계를 만드는 데 힘쓰고 있다. 서부발전은 이처럼 강화된 안전관리활동을 추진해 온
한국수력원자력은 소형모듈원자로(SMR)를 활용한 도시 모델인 ‘스마트 넷제로 시티(SSNC)’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반도체 공장, 데이터 센터 등의 확장으로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 불안정한 국제 정세 속에서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기 위해서다.한수원은 지난 24일 부산 벡스코에서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한 탄소중립 해법으로 SSNC를 제시했다. SMR은 전기 출력 300MWe 이하의 소형모듈원자로를 의미한다. SSNC는 세계적으로 개발 수요가 증가하는 스마트 시티와 SMR을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모델이다. 혁신형 SMR(i-SMR)을 중심으로 태양광, 풍력 등 재생 에너지를 연계해 도시에 친환경 무탄소 에너지를 경제적이고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도시 형태다.한수원은 i-SMR을 기반으로 하는 SSNC가 새로운 수출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외의 실제 도시를 기반으로 해당 지역이 SSNC로 개발될 경우 어떤 이점을 누릴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개발했다.한수원에 따르면 SSNC는 착공부터 형성, 확대까지 최소 10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된다. 도시의 성장에 맞춰 태양광, 풍력, i-SMR을 순차적으로 건설하면 도시에 필요한 에너지를 시기적절하게 공급할 수 있다. 경제적인 전원인 i-SMR과 연료비가 들지 않는 재생 에너지로 도시에 전력을 공급하기 때문에 기존의 도시에 비해 에너지 소비 비용이 최대 30%까지 절감될 전망된다.SSNC는 ‘탄소중립 실현’과 ‘에너지 생산비용 절감’을 동시에 노릴 수 있다. i-SMR은 전력 뿐만 아니라 철강·석유화학 산업에 필요한 열에너지(공정열), 수소 등 도시에 필요한 모든 에너지를 탄소 배출 없이 공급할 수 있다. 또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