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은 4분기중 중소기업 및 가계 대출을 늘리는 대신 대기업에 대한 대출줄은 더욱 죌 계획이다.

이에 따라 대기업 자금난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6일 은행과 종금 금고 등 49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대출행태를 조사한 결과 국내 은행 20개중 12개가 대기업에 대한 대출취급 기준을 전분기보다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완화하겠다고 응답한 곳은 한곳도 없었다.

나머지는 3분기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답했다.

반면 4분기 대기업 대출수요는 주식 및 회사채 시장 침체에다 연말 운전자금 수요 등이 겹쳐 전분기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들이 일부 우량 기업을 제외하고는 가급적 대기업에 대한 신규대출을 억제할 방침"이라며 "회사채 시장이 마비된 상태에서 신용도가 낮은 대기업 자금사정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4분기중 예금금리는 금융기관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됐다.

금융경색이 지속되고 기업 자금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대출금리도 다소 상승,4분기 예대마진은 소폭 축소될 것으로 금융기관들은 내다봤다.

유병연 기자 yooby@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