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파와 마늘값이 바닥권에 머물고 있다.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대표적인 김장재료 품목인 쪽파와 마늘값이 약세를 보이는 것은 이례적이다.

농산물시장 관계자들은 "9월부터 일조량이 많고 비가 오지 않아 쪽파와 마늘같은 조미 채소류 수확량이 크게 늘었다"며 조미 채소류의 공급증가를 가격하락의 원인으로 꼽았다.

2일 가락동 농수산물공사에 따르면 쪽파(10㎏,상품기준)의 도매값은 6천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금주초의 가격에 비해 40%이상 떨어진 것이다.

지난 5년간의 쪽파 평균값을 나타내는 가락시장 표준가격 1만6천원의 절반에도 훨씬 못미치는 가격이다.

이번주 들어서도 가락시장에는 지난주보다 20%이상 늘어난 하루 70여t의 쪽파가 반입되는 등 공급이 늘어나고 있어 가격이 또다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마늘값도 바닥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일 가락동시장에서 마늘(깐마늘,10㎏,상품기준)의 도매값은 2만6천5백원으로 조사됐다.

평균치인 표준가격(3만6천9백70원)보다 30% 가까이 떨어졌다.

시장 관계자들은 조미 채소류값은 당분간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