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건설이 채권단의 신규자금지원 거부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서 퇴출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따라 동아건설은 2차구조조정과정에서 부실기업으로 선정돼 퇴출되는 1호기업이 될 전망이다.

서울은행 등 채권금융기관은 30일 채권단 협의회를 열고 동아건설에 3천4백9억원을 신규지원할 것인지 논의했지만 25.26%만 찬성해 신규자금지원 안건을 부결시켰다.

채권단은 31일 서면결의를 통해 동아건설의 워크아웃 중단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워크아웃 중단안에 대해 채권단이 75%이상 찬성하면 동아건설은 퇴출된다.

동아건설은 금명간 법정관리를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건설에 7천억원을 보증 선 대한통운의 법정관리신청도 예상되고 있다.

동아건설의 퇴출은 해외수주공사및 국내 공공공사와 아파트건설에도 큰 차질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또 협력업체의 자금난 등 부작용도 불가피하다.

국내 시공능력 7위인 동아건설은 해외 10개국에서 17개 공사를, 국내에서는 정부발주공사 1백10개, 23개 아파트단지 1만2천3백여가구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동아건설은 외환위기 이후 경기침체로 경영정상화가 어려워지자 지난 98년 가장 먼저 워크아웃을 신청했던 업체다.

하지만 2차에 걸친 채권단의 금리감면 등 채무조정에도 불구하고 건설경기 침체로 경영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