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유출 문제가 업종을 불문하고 국내 기업들의 최대 규제 리스크로 떠오르고 있다. 규제 기관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최근 2년간 국내 기업들에 물린 과징금(과태료 포함)만 카카오 151억원, 골프존 75억원, LG유플러스 68억원 등 1281억원에 달한다. 기업들의 불복 소송이 잦아지자 개인정보보호위는 대응 예산을 전년의 두 배 수준인 4억여원으로 늘리며 고삐를 더욱 단단히 죄는 모양새다.지난해 9월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을 계기로 과징금 상한이 대폭 올랐고 관련 송사도 계속해서 늘어날 전망이다. 기업들의 소송·자문 수요를 빨아들여야 하는 대형 로펌들의 움직임은 한층 분주해지고 있다. 많게는 100명에 달하는 전담팀이 꾸려지며 수임 경쟁이 격화하는 분위기다. 구글·메타 불복 소송, 업계 분수령 될 듯2일 법조계에선 역대 최대(1000억원) 과징금이 부과된 구글·메타가 개인정보보호위를 상대로 제기한 시정명령 처분 취소 소송 결과에 따라 개인정보 관련 소송·자문 시장의 판도가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사건은 작년 2월 초 서울행정법원에 접수됐다. 이후 9월부터 두세 차례 변론기일이 진행됐지만 아직 정리해야 할 쟁점이 많이 남아 있다.재판부는 이달 중순께 추가 변론기일을 지정했고 원고 측에 기술설명회도 요청했다. 온라인 맞춤형 광고 플랫폼의 행태정보 수집·이용과 관련해 국내에선 처음 내려진 제재인 만큼 꼼꼼한 법리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구글·메타를 대리하는 김앤장법률사무소는 각 사에 6명씩 변호사를 붙여 총력 지원에 나섰다. 법원행정처 사법지원실장을 지낸 임시규(사법연수원 15기), 국내 여성 최초 국제상업회의소(I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수출용 차량을 야적장에 주차하는 업무를 하는 하청업체 근로자는 직접고용 대상이 아니라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항소심부터 현대차를 대리한 법무법인 화우가 현장 동영상 등을 활용한 프레젠테이션(PPT) 변론으로 승소를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현대차 사내 협력업체 소속으로 ‘치장’ 업무를 담당하는 노동자 26명이 현대차를 상대로 낸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에서 원심의 원고 패소 판결을 지난 4월 확정했다. 치장 업무란 최종 검사를 마친 차들을 야적장으로 운전해 수출 일정 등에 맞춰 구분해 주차하는 일이다.원고들은 2015년 1월부터 사내 협력업체에서 일했다. 이들은 2016년 3월 “현대차와 하청업체 사이에 체결된 도급계약은 실질적으로 근로자 파견 계약에 해당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파견 근로자인데도 현대차가 도급 계약으로 위장해 사용했으므로 직접 고용하라는 취지였다.1심 재판부는 하청 노동자들의 업무가 차량 생산 공정과 연관성이 있고 원청의 지휘·감독이 이뤄졌다고 판단하며 하청 노동자들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하청 노동자들의 치장 업무의 구체적인 작업 방법을 정한 작업표준서 등이 존재하지 않으며, 무수행 방식을 현대차가 정했는지 아닌지 확인되지 않는다”며 1심 판결을 뒤집었다. 대법원도 항소심 판결을 인정했다.2심부터 현대차를 대리한 화우는 재판부에 현대차 울산공장 현장 상황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PPT 변론 방식을 취했다. 박상훈 대표변호사, 오태환 파트너 변호사, 박종철·이정우·윤지현 변호사 등 대리인단이
법무법인 대륙아주(대표변호사 이규철)와 사단법인 한국선거협회(회장 정종수)가 내년 3월 치러지는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 출마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오는 29일부터 10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마다 서울 테헤란로 대륙아주 회의실에서 진행한다. 아카데미는 △새마을금고의 비전과 선거공약 개발 △실전 선거운동과 급소 방어 △당선을 위한 필승 홍보전략 등 총 5개 강좌로 구성된다. 새마을금고중앙회 본부장을 지낸 허종일 대륙아주 고문과 신우용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정책실장, 최연호 중앙폴리컴 대표, 김진동 대륙아주 변호사(56·사법연수원 25기) 등이 강의한다.민경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