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준·이경자 사건''의 여파로 자금시장이 위축돼 중소·벤처기업의 자금조달 여건이 극도로 악화됨에 따라 되면서 코스닥시장에서도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흐름이 주요 투자잣대로 부각되고 있다.

29일 LG투자증권은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4백3개 12월법인의 재무제표상 현금흐름과 이자보상비율 금융비용부담률 등을 종합 분석,이중 현금흐름이 우량한 호성케멕스 좋은사람들 네오위즈 등 15개 종목을 투자유망종목으로 추천했다.

호성케멕스의 경우 영업부문의 현금유입이 2백5억원으로 투자부문의 현금유출 16억원보다 무려 12배나 많았다.

좋은사람들은 영업 및 투자부문에서 모두 양(+)의 현금흐름을 나타냈다.

네오위즈는 닷컴기업중 유일하게 현금흐름이 건실한 기업으로 꼽혔다.

LG는 한국디지탈라인 부도로 코스닥기업이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에서 현금을 구하기 어려워진 반면 존립을 위해 연구개발에 계속적으로 투자해야 하는 이중고에 처해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지난해 코스닥기업의 투자액 대비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흐름은 3백47%로 거래소상장기업의 85%에 비해 4배 이상 높았으며 과도한 투자비를 증자 등 재무활동을 통해 조달했다게 LG의 설명이다.

하지만 한국디지탈라인 파문으로 증자와 회사채 발행이 어려워져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으로 투자비용를 충당할 수 있는 기업이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김중곤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투자는 계속해야 하지만 증자는 쉽지 않아졌기 때문에 코스닥기업이 믿을구석은 영업활동뿐"이라고 지적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