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하는 태양빛과 노랑색 오렌지색 그리고 불타는 진홍색"

디자이너 도나 카렌의 2001년 봄.여름 패션쇼를 수놓은 컬러들이다.

도나 카렌 뿐 아니다.

조르지오 아르마니,질 샌더 등 세계 유명 디자이너들은 내년 봄 색상으로 밝고 신선한 컬러들을 선택했다.

한 패션지에서는 "한 디자이너당 패션쇼 무대 위에 오른 색깔이 무려 3백가지가 넘는다"고 전했다.

한마디로 색깔의 향연이다.

꽃밭을 연상시킬 정도로 다양한 색깔과 함께 패턴들도 대거 등장한다.

특히 꽃무늬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남국의 커다란 꽃부터 소박한 들국화까지 다채로운 꽃이 옷 위에 피어난다.

자연에 대한 관심은 식물의 줄기와 잎,나무와 돌 모래로까지 이어져 이들을 옷의 문양으로 끌어 들였다.

또 작고 큰 물방울 무늬와 차가운 느낌의 기하학적인 프린트도 지난 봄에 이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소재는 가볍고 은은한 광택의 실크와 하늘거리는 시폰 등 부드럽게 주름지는 옷감이 주를 이룬다.

가는 실로 촘촘하게 짜여진 촉감좋은 니트도 주목할만하다.

재킷의 길이는 짧아진다.

러플과 리본이 달리고 목부분에 주름이 잡힌 우아하고 고급스런 블라우스가 히트 아이템으로 꼽힌다.

바지는 남성적인 느낌이 강해진다.

남성용 하의처럼 앞주름을 잡은 긴바지과 무릎 길이의 버뮤다 팬츠,섹시한 마이크로 팬츠가 공존한다.

가죽의 인기도 여전하다.

진짜 가죽소재도 선보이지만 실크나 면에 뱀가죽 문양을 새기는 등 가죽 프린팅이 한층 사랑받을 전망이다.

한여름에는 로맨틱한 비키니 상의에 치마를 어울린 차림이 거리에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