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인치 하드디스크에 1백20분짜리 영화 40여편에 해당되는 90기가바이트(1바이트=8비트)를 저장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삼성종합기술원은 수직기록방식을 이용해 세계최고 수준의 기록밀도인 60기가비트/in²(인치)를 구현한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최근 IBM이 야심작으로 발표한 1기가바이트 용량의 마이크로 드라이브에 비해 4배이상 기록용량을 증가시킨 것이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세계 최초로 기존 수평기록방식용 HDD 헤드를 그대로 사용해 고밀도의 수직자기기록을 실현한 것이다.

삼성종기원은 "이번 개발은 세계적인 헤드제작업체인 미국 리드라이트사와 지난 4월부터 공동연구를 해온 결과"라며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1백기가비트/in² 기록밀도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제품은 모바일 AV기기 등 각종 소형 디지털기기의 대용량저장매체로 활용이 가능해 관련 업계에 막대한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