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산업자원위 소속 민주당 이근진 의원은 25일 국정감사에서 에너지관리공단을 호되게 질책했다.

공단이 에너지 절약을 유도하기 위해 TV에 내보낸 ''에너지 과소비 세계 1위''란 광고는 허위.과장됐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이 의원은 공단이 ''과소비 1위''의 근거로 내세운 ''에너지 소비탄성치''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그는 "에너지 소비탄성치는 에너지 소비 증가율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로 나눈 것으로 과소비를 입증하는 지표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설령 이를 과소비 근거로 적용하더라도 우리나라는 일본 미국 등에 비해 훨씬 낮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지난해 선진국의 에너지 소비 탄성치를 보면 일본이 5.33, 대만과 미국이 각각 0.89로 우리나라(0.87)보다 높아 공단의 주장은 완전히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성경을 읽기 위해 촛불을 훔쳐서는 안되듯 아무리 목적이 좋아도 거짓말을 해서는 안된다"며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일이 앞으로는 절대 없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