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수출기업인 삼성전자가 올 3.4분기중 8조8천억원의 매출액과 1조7천억원의 순이익(세후)을 올렸다.

이는 사상최고 실적이다.

또 부채비율은 작년말 85%에서 9월말현재 64%로 낮아져 재무구조도 더욱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3.4분기 경영실적과 4.4분기 전망"에 대한 기업설명회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올 3.4분기까지 매출액 총계는 25조2천억원으로 작년동기의 18조5천억원보다 36% 늘어났다.

순이익도 4조9천억원으로 작년 동기의 2조원보다 1백39% 증가했다.

3.4분기까지의 매출액을 분야별로 보면 반도체가 9조6천억원으로 전체의 38%를 차지했다.

이어 정보통신 22%(5조6천억원) 디지털미디어 29%(7조2천억원) 생활가전 9%(2조2천억원) 등이었다.

수출은 6조3천억원으로 2.4분기의 5조6천억원보다 늘었으나 내수는 2조5천억원으로 전분기의 2조8천억원보다 줄었다.

삼성전자는 64메가 D램 반도체 가격의 하락에 대처하기 위해 64메가 EDO D램,1백28 메가 D램,2백56 메가 D램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비중을 확대해 나간 게 실적향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4.4분기와 내년 1.4분기를 기점으로 디지털미디어 분야의 세계시장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안정적 수익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또 3.4분기 실적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던 휴대폰 단말기 내수시장이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는 데다 <>IMT-2000에 따른 신규수요 <>중국의 CDMA시장 개방 등에 힘입어 정보통신 부문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