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효석 의원은 20일 정보통신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남북이 정보통신기술분야에서 협력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강하게 피력했다.

북한의 그래픽 소프트웨어, 음성인식기술, 언어처리 분야는 국제적 수준의 경쟁력을 갖고 있어 남북교류를 본격화하면 우리에게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는게 그 이유다.

김 의원은 "북한은 과학기술 분야를 ''강성대국 건설의 3대 기둥의 하나''로 규정해 지난 98년부터 컴퓨터 기술대학과 컴퓨터 과학대학을 신설하는 등 인력양성에 본격화하고 있다"고 소개한 후 "북한의 음성인식기술을 이용해 컴퓨터 사용에 접목하면 노인과 장애인 등 정보화 소외계층의 불만을 해소할 수 있게 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어 "북한은 이미 다국어사전, 자동 번역기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도 개발하고 있다"며 "특히 러시아어 중국어에 대한 상당한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어 언어처리 분야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