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선거를 3주일 앞두고 17일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워싱턴대학에서 열린 마지막 3차 TV토론회에서 조지 부시 공화당후보와 앨 고어 민주당후보는 교육 세금 외교 군사 등 거의 모든 쟁점에서 치열한 논전을 벌였다.

하지만 두 후보는 중동평화정책과 사형제도 지지에서는 한 목소리를 냈다.

이날 토론회 후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고어가 부시보다 좀 더 잘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에스에이투데이·CNN·갤럽 3사가 유권자 5백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46%가 ''고어가 잘했다''고 응답한 반면 ''부시가 잘했다''는 응답자는 44%였다.

하지만 여론조사의 오차범위가 (+/-)5%포인트인 점을 감안하면 3차 토론의 승패를 단정짓기 어렵게 됐다.

1차 토론 평가에선 고어(7%포인트 리드)가,2차 토론에선 부시(13%포인트 리드)가 앞섰기 때문에 세번의 토론회 전적은 각각 1승1무1패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따라서 앞으로 대선 승패는 플로리다와 미시간 등 경합 주에 대한 선거운동이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