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순위서비스 제공업체들의 객관성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업체들은 한결같이 자사의 순위는 명확한 기준에 따라 결과가 도출되기 때문에 공정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각 사 자체 기준에 따라 순위를 매기기 때문에 인터넷 기업들은 그 객관성 혹은 정확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인터넷 사이트들의 순위를 매기는 대표적인 업체로는 미국의 알렉사(www.alexa.com),국내에는 아르파넷(100hot.co.kr) 클럽리치(clubrich.com)등이 있다.

이 업체들은 매달 또는 매주 분야별로 나눠 인기있는 사이트에 순위를 매기는데 특히 미국 알렉사의 순위표는 업계의 흐름이나 인지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많이 인용된다.

''방문자 수=사이트 인기도''라는 등식에 따라 네티즌이 인터넷에 접속할 때마다 남기는 로그 파일을 기초로 순위를 매기는 알렉사는 자사 사이트를 방문해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사람은 누구나 패널로 받는다.

표본추출 때 인구통계학적인 기법을 사용하는 아르파넷은 인터넷인구 구성비를 고려해 선정한 패널 3천명을 대상으로 그들이 1주일 동안 들어간 사이트들을 기록,집계를 통해 사이트 순위를 매긴다.

아르파넷과는 달리 주관적인 평가 기준을 덧붙인 클럽리치는 자사 사이트 방문객을 대상으로 사이트 조회수,사이트에 대한 투표,디렉터라는 전문가의 평가 등에 가중치를 부과해 결과를 산출한다.

한편 순위차에 따라 웃고 우는 인터넷 업체들은 그 순위 사이트에 대한 공정성을 인정하지 않는 게 현실이다.

야후의 한 관계자는 "순위조사 업체들간에 일관성이 없으며 특히 알렉사 정보는 업계에서 이용하지 않는 것 같다"며 "조사방법 표본집단구성 등 통일된 기준이 없기 때문에 어떤 업체도 인터넷 이용자들의 행태를 정확하게 대변하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