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박영애씨가 창작집 ''비상의 끝''(늘푸른소나무)을 펴냈다.

단편 ''미이라의 옷자락'' ''아벨의 하나님'',중편 ''바람이 쉴 한뼘 땅을''등 8편이 실려 있다.

게이들의 삶을 다룬 ''달아난 손짓'',부도덕한 정치인을 비판하는 ''비상의 끝'',죽은 남편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여자 이야기 ''미이라의 옷자락'' 등이 그것이다.

작가는 가족관계의 문제점을 전통적인 서사양식으로 표출한다.

단편 ''사일로''는 드라마 작가인 여주인공이 겪는 가정 불화를 소재로 한다.

아내에게 묻혀 빛을 보지 못하던 소설가 남편은 집을 나가버리고 시누이는 내조를 잘하라고 충고한다.

작가는 직업여성이 갖는 고민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작가 박영애씨는 연세대 국문과를 졸업한뒤 1981년 장편 ''탄야''로 등단,장편 ''이트'' ''불타는 아침''등을 상재했다.

박씨는 산업사회의 도덕불감증을 예리하게 파헤친 작가란 평을 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