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왕립 과학아카데미가 심사및 시상을 맡는 경제 물리 화학 문학 의학 등 다른 5개 부문의 노벨상과는 달리 평화상은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심사와 시상권한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스웨덴인인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장이 작성된 1895년 당시 스웨덴에 합병돼 있던 노르웨이가 국제조정을 통한 평화적 방법으로 독립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했던 점을 노벨이 높이 평가, 노르웨이에 시상 권한을 넘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평화상의 속성상 수상자 선정 과정에서 외압이 많이 작용할 것으로 예견한 노벨이 냉정하고 합리적인 국민성의 노르웨이인들에게 심사를 맡겼다는 설도 있다.

노르웨이 의회는 1901년부터 노벨평화상 수상자 심사와 선정을 맡게 됐고 1905년 노르웨이가 스웨덴으로부터 평화적으로 독립한 이후에도 그 권한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평화상의 시상식도 다른 부문의 노벨상과는 달리 노르웨이의 오슬로 시청에서 노벨의 사망일인 12월10일 열린다.

노혜령 기자 h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