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덴서등 전자부품을 생산하고 있는 마산시 회원구 마산수출자유지역내에 입주한 한국태양유전(이헌주 부사장).

지난달말 이회사 회의실에는 노사대표들이 모여 안전점검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작업장내 안전과 환경문제의 개선방안에 관한 것이었다.

이처럼 이회사는 매월 노사가 함께 회사점검에 나서 무재해사업장으로 만들어나가고 있다.

경영진만의 단독 관리보단 노사대표와 업무담당자들이 함께 참석하는 만큼 일의 효율과 직원들의 호응도를 높일수 있기 때문이다.

노사합동관리는 여기에만 그치지않는다.

노사는 식당소위원회를 구성,잔반 제로화운동을 펼치는 등 회사의 생산성을 높이고 비용을 줄일수 있는 문제라면 노사가 함께 협의한다.

올해부터 1인2자격 취득훈련을 시행하는등 개인별 교육계획을 수립,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매월 경영설명회와 생산판매회의에 노조를 참석시켜 회사의 경영상황을 설명하고 경영자료를 공개하고 있다.

또 부서별 개인별로 업무분장 체제를 구축,조직의 공동목표를 달성해나가도록 하고 있다.

태양유전은 노사협력 기반덕택으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고부가가치상품개발과 상품구조의 변혁으로 설립초기 6백만달러에 불과했던 수출이 지난해 9천4백만달러를 기록했고 올해 1억만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회사측은 직원사기 향상을 위해 지난 95년부터 성과배분제를 도입,지난해 임금의 50%의 추가보너스를 지급했다.

어려울때 회사를 도운 보답인 것이다.

신용삼 노조위원장은 "노사안정기반하에 번만큼 투자하고 배분하니 생산성이 높아지지 않을 수가 없다"며 "노사의 단합으로 더욱 내실있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마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