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광주지역본부와 전남지역본부가 관리하는 채권 가운데 회수불가능한 미수이자가 급증하는 등 부실대출이 크게 늘어나 경영부실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농협중앙회가 민주당 정철기(광양·구례)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농협전남지역본부의 회부불가능한 미수이자는 2백9억5천9백만원으로 지난해말의 1백85억8천5백만원에서 3개월 사이에 12.8% 늘어났다.

농협광주지역본부도 99년말 24억3천5백만원이던 회수불가능한 미수이자가 지난 3월말 현재 29억5천3백만원으로 21.3% 불어났다.

이는 같은기간 전국 16개 농협지역본부의 평균 증가율 9.16%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 다른 지역본부에 비해 경영부실이 심화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지난해 농협전남지역본부 산하 목포신안지부에서 5억원의 부실대출이 발생하는 등 지난 98년부터 2년 동안 11개 시·군지부 등에서 15억여원의 부실대출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