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이 최근 민산재건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답방반대 서명, 민주수호 궐기대회 준비, 대학특강 등 활동을 재개한 뒤 상도동측이 김 전 대통령의 경호문제로 고민하고 있다.

상도동 핵심 관계자는 9일 "최근 김 전 대통령이 정부와 김정일 위원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자 ''가만 두지 않겠다''''날려 버리겠다''는 내용의 협박전화가 오고 있다"고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의 대변인격인 한나라당 박종웅 의원도 "상도동은 물론 나를 포함한 YS의 측근들에게도 여러차례 협박 전화가 오고 있어 긴장상태"라며 "아마도 대북, 대정부 비판과 관련해 불만을 가진 세력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특히 상도동측은 오는 13일로 예정된 YS의 고려대 국제대학원 특강때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박종웅 의원은 "학생들의 ''집단행동''에 대해서는 학교측에서 해결한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전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