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 2002년까지 중앙회와 일선조합 임직원중 10%를 감축하고 하나로클럽 등 대형판매시설을 농협유통으로 일원화, 내년말 국내최대규모의 유통조직을 출범시키기로 했다.

한갑수 농림부장관과 정대근 농협중앙회장은 9일 기자회견을 갖고 중앙회 조직과 기능을 대폭 줄이고 부실 조합을 조기 정리하는 내용의 ''2단계 협동조합 개혁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농협은 우선 하나로클럽 하나로마트 등 70여개 대형 판매시설을 자회사인 농협유통으로 일원화하고 2천9백여개의 일선단위 점포도 농협유통의 배송체계와 연계시키기로 했다.

농협은 지난 6월말까지 3개 중앙회 인력 5천8백43명을 감축한데 이어 올 연말까지 7백여명을 추가로 줄이고 4만5천여명의 일선조합 임직원중 5천5백여명의 감원을 단계적으로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이달중에 이사회와 신용 농업 축산 3개 부문 대표이사간에 계약을 맺어 소관 사업에 대한 책임과 권한을 구분하고 경영성과에 따른 성과급을 차등 적용하기로 했다.

정 회장은 "내년 상반기중에 중앙회 조직은 일선조합 지원조직으로 정비하는 등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조합원이 체감할 수 있도록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