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는 지난 9월25일 이후의 급반등에 따른 숨고르기와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펼쳐질 전망이다.

코스닥지수가 75(장중기준)로 바닥을 찍은 뒤 10여일(거래일기준)만에 20%이상 급반등한만큼 한차례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시황분석가들은 지적한다.

특히 지난주말 미국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뉴욕증시의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가 동반 급락한 점도 부담이 되고 있다.

다만 정부의 1천억원규모의 바이오펀드 조성,IMT-2000사업연기등 호재가 여전히 유효한데다 은행합병등 금융구조조정이 가시화되고 있어 조정이 깊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시장환경=지수 5일선이 20일선을 상향 돌파하기 직전인 지난 5일 3억주이상의 대량 거래가 터져 시장체력이 소진돼 추가 상승은 쉽지않아 보인다.

지난 3월,6월,8월 최고 거래량을 경신한 뒤에도 지수가 내림세로 돌아선바 있다.

다만 GM이 대우차 일괄 인수의사를 밝힌 점은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해외시장해외시장여건도 낙관적이지 않다.

나스닥지수가 1백19.09포인트(3.20%) 떨어진 3,361.01로 마감됐다.

특히 11일 실적발표를 앞둔 야후의 주가가 4.1%나 밀려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다음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등 인터넷기업의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투자주체별 동향=지난주말 고객예탁금이 줄었다는 점에서 개인들이 조정에 대비,현금확보에 나선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고객예탁금은 지난 5일 1천3백억원이 감소한데 이어 6일에도 5백억원가량 감소했다.

예탁금으로 들어왔던 한국중공업 청약환불 자금이 다시 4~5일 실시된 오리콤등의 청약에 증거금으로 들어간 때문으로 볼수도 있다.

하지만 6일에도 예탁금의 감소세가 이어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지난주 거래소의 금융주와 증권주가 강세를 보여 코스닥시장에서 이익을 실현한 개인투자자들이 거래소로 이동할지도 관심이다.

◆투자전략=순환매를 염두에 둔 개별종목에 초점을 맞춘 투자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추세전환이 완전히 이뤄지지 않은 상태여서 지수관련 대형주는 부담스럽다는 얘기다.

따라서 조정장세가 펼쳐지면 지수관련 대형주보다는 기술적으로 20일선을 돌파해 추가상승 여력이 있는 종목이나 신규 종목등 순환매 장세에 대처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대신경제연구소 장철원 수석연구원은 "해외시장의 불안과 거래량 증가로 시장 에너지가 약화됐다"며 "리스크를 안는 추격매수보다는 조정을 이용한 저점매수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