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음반회사 EMI와 미국 미디어 재벌 타임워너의 2백억달러짜리 합병이 백지화됐다.

양사는 5일 "규제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해 EU집행위원회(EC)에 낸 합병신청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에릭 니콜리 EMI회장은 "워너뮤직과 합작벤처를 만들 경우 비용감소로 인해 상당한 이윤창출이 기대된다"며 합작 추진의 여지를 남겼다.

타임워너의 리처드 파슨스 사장도 "타임워너는 EMI와의 제휴등을 계속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타임워너는 지난 1월 아메리카온라인(AOL)과의 합병 발표 직후 EMI 인수 의사를 밝혔다.

이와관련 AP통신은 EC가 10월24일 타임워너-AOL합병을 승인할 것으로 보이지만 음반업계 독점을 우려해 타임워너-EMI합병은 불허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 최근 있었다고 보도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