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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여록] 처리 미루는 후순위채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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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일 금융감독원 17층 회의실에선 3차례나 잇따라 긴급회의가 열렸다.

    채권가격 평가기관 사장단과 투자신탁운용·증권사 임원들이 줄줄이 소집됐다.

    금감원이 최고의 금융상품이라고 내놓은 비과세 고수익펀드의 판매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논란의 핵심은 CBO(채권담보부증권)펀드에 포함된 7조원 규모 후순위채의 가격산정문제다.

    CBO펀드 만기가 11,12월에 집중되자 금감원은 후순위채 소화대책으로 비과세고수익펀드를 내놓았다.

    임시방편으로 투신사 고객재산인 CBO펀드에서 비과세고수익펀드로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후순위채)을 옮겨 놓자는 계산이었다.

    그러나 지난 7월부터 실시되고 있는 채권시가평가제도가 이 폭탄의 뇌관을 건드렸다.

    채권가격평가기관들은 지급보증이나 풋백옵션(유사시 후순위채를 되사주는 조건)이 없다는 가정 아래 후순위채의 시가는 장부가에서 30∼50%의 손실이 난다고 평가했다.

    이 가격대로라면 CBO펀드를 판매했던 증권사들이 7조원의 후순위채중 2조1천억∼3조5천억원의 손실을 입어야 한다.

    이같은 보도가 나가자 금감원은 채권가격평가기관 사장단을 불러 호통을 쳤다.

    정부가 투자한 서울보증보험이 지급보증을 서면 신용평가등급이 ''A-등급''으로 올라간다며 가격평가의 ''가이드라인''까지 제시했다.

    그렇게 하면 장부가와 시가의 차이는 4%(2천8백억원가량)이내에 불과하다고 발표했다.

    증권·투신사 임원을 불러 놓고 7조원을 미매각수익증권으로 떠안을 자신이 없으면 2천8백억원의 손해를 보고 후순위채를 비과세고수익펀드에 편입시키라는 ''명령''까지 내렸다.

    그러나 일부 증권사는 현시점에서 손실을 현실화시킬 이유가 없다며 비과세고수익펀드의 판매를 외면하고 있다.

    후순위채에 신용보강을 한다고 하는데도 ''걸레는 빨아도 걸레''라는 말까지 한다.

    서울보증보험의 지급보증 역시 또다른 공적자금의 투입을 필요로 하는 민감한 사안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업계관계자들 사이에선 이번의 후순위채 가격산정은 ''폭탄 처리''를 다시 지연시킨 데 불과하다며 쓴웃음을 짓는 사람들이 많다.

    최명수 증권1부 기자 ma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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