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모델 찾기''가 인터넷업계 최대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주문형 인터넷방송 사업이 대형 온라인 업체들의 새로운 수익 원천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야후코리아가 최근 기업형 방송사업에 나선 데 이어 다음커뮤니케이션 라이코스 등도 사업 준비를 마무리짓고 이달 중 기업형 맞춤방송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 PC통신 기반의 온라인 서비스업체인 유니텔은 내달초 자체 인터넷 방송국(유니텔캐스트) 개국과 함께 이같은 기업 방송을 개시하기로 했다.

주문형 기업 방송이란 포털 PC통신 등 온라인 서비스 업체들이 일반 기업들의 의뢰를 받아 신제품 발표회,기업 홍보(IR) 등 기업행사를 자체 인터넷 방송을 통해 생중계 및 녹화방송하는 것이다.

이때 행사의 특성에 맞게 전자상거래,관련 콘텐츠,게시판을 통한 질의·응답 등 다양한 마케팅 도구가 제공된다.

야후는 기업형 방송서비스를 주력 수익사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매 전자상거래 콘텐츠 등 관련 마케팅 솔루션을 보강,어떤 기업에든 행사 성격에 맞는 온라인 마케팅 시스템을 일괄 제공키로 했다.

정영종 마케팅 팀장은 "이 서비스로 내년에 50여억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최근 새로 문을 연 인터넷 방송 ''다음캐스트''를 활용,인터넷 방송시스템을 온라인 상에서 임대하는 방송호스팅 사업과 기업방송 서비스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라이코스는 시스템 구축 등 사전 준비를 대부분 마쳤으며 서비스 이름 등이 최종 결정되는 이달 중순 인터넷 방송국 개국과 함께 본격적인 기업방송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유니텔은 기업 행사 등을 인터넷 방송뿐만 아니라 케이블TV 위성방송 등을 통해 동시 제공하기로 했다.

이미 인터넷 방송은 물론 위성방송 등의 시스템이 완비된 상태라고 강세호 사장은 밝혔다.

온라인 업체들이 이같이 기업형 방송서비스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기업 방송이 새로운 대량 수익원천으로 확실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초고속망 등 인프라 구축이 확산되면서 동영상 인터넷 접속이 수월해지고 있는 가운데 기업방송 서비스 매출액이 한건에 적어도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