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양대 민간경제단체인 게이단렌(경단련)과 닛케이렌(일경련)의 통합작업이 본격화됐다.

게이단렌이 19일 이사회를 열고 통합을 정식 결의한 데 이어 닛케이렌도 20일 정책위원회에서 통합을 결의,두 단체의 한집 살림을 위한 후속조치가 본궤도에 올랐다.

그동안 일본재계에서는 단체에 내는 회비가 여러 갈래로 중복되는 데 따른 낭비를 막고 경제환경변화에 맞는 조직을 갖추기 위해 두 단체의 재편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두 단체의 통합은 전후 반세기 이상 지속돼온 일본의 경제 4단체(상공회의소 경제동우회 포함) 체제의 붕괴를 뜻하는 동시에 다른 단체들의 정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늦어도 2002년 5월까지 통합을 완료할 방침이다.

그러나 태생 배경과 조직 분위기가 근본적으로 다른 두 단체의 통합에는 걸림돌이 적지 않다.

양측의 통합검토팀은 연말을 목표로 새로 탄생될 단체의 명칭과 목적,조직 등의 정관사항 및 세부일정을 확정할 계획이지만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