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유명백화점들이 일부 할인행사제품의 상표나 가격표를 속여 판매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20일 백화점 이용고객들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광주점은 최근 백화점측이 창사기념 행사의 하나로 1층 잡화코너에서 ''종합화장품초특가 5일장''행사를 하면서 일부 화장품을 시중보다 10배까지 싸게 판매한다고 선전하고는 실제보다 훨씬 비싸게 팔아 비난을 받았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단종돼 거의 유통되지 않는 2만2천원짜리 화장품을 시중에서 4만원에 판매되고 있다고 속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백화점 관계자는 "판매사원들에게 충분한 교육을 시키지 못해 구두로 선전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물의를 빚었다"며 "앞으로는 고객들에게 정확한 제품 생산연도와 가격을 알리겠다"고 해명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도 지난 16일 개점기념 사은행사에서 실제가격보다 비싼 가격으로 의류를 판매하다 소비자들의 항의를 받았다.

고객 김모(35·광주시 동구 지산동)씨는 이날 개점기념 사은행사 매장에서 3만7천원짜리 아동용 바지를 구입한 뒤 라벨에 ''공장도가 9천6백원''이라고 씌어 있는 것을 발견,백화점에 항의하고 환불받았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