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혁명은 초기의 단순계를 지나 복잡계로 돌입하고 있다''

이민화 메디슨 회장이 이장우 경북대 교수와 함께 ''초생명기업''(김영사,8천9백원)을 출간했다.

그는 이 책에서 ''죽지 않는 기업,생명력 있는 벤처는 어떻게 가능한가''를 모색하면서 새로운 벤처경영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그의 지론은 ''살아있는 기업이 되려면 개별 생명체의 수준을 뛰어넘는 초생명체가 돼야 한다''는 것.

이 때의 초생명기업은 개체로서의 기업이 아니라 종(種)으로서의 기업을 말한다.

여태까지의 단순계에서는 개별 벤처기업의 경영에만 주력하면 됐지만 복잡계에서는 외부와의 상호작용,전체 생태계와의 관계를 중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기업가 정신으로 뭉친 생명기업으로서의 벤처기업은 앞으로 발전적인 연방체 구조를 갖추는 게 필요하다고 말한다.

성공한 모기업의 성장경험과 지식이 유전자코드 형태로 하부 벤처기업에 전수되고 그 결과 압축성장이 가능해지는 시스템이 절실하다는 얘기다.

그는 초생명기업이 성공벤처의 조직형태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부터 단순한 시너지 효과를 넘어 진화를 거듭하는 창조경영까지 급변하는 벤처의 지형을 명쾌하게 풀이한다.

그리고 이제는 벤처기업이 상호 제휴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면서 개별 독립기업으로서의 핵심역량을 강화해야 할 때라고 강조한다.

이 책은 경영자의 현장감각과 학자의 이론적 뒷받침을 토대로 ''압축성장''이라는 신개념 경영전략을 체계화한 경영혁신서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