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우리는 하나" 첫 남북대결이 이뤄진 19일 올림픽파크 양궁장은 "코리아"의 함성으로 가득했다.

한반도 깃발의 물결과 흥겨운 꽹과리 장단속에 남북한의 대결장은 싸움터가 아닌 통일을 향한 화합의 무대로 변해갔다.

4강에서 맞붙은 김남순과 최옥실은 승패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지만 패자는 승자에게 축하를,승자는 패자에게 위로를 건네는 가슴벅찬 장면을 연출했다.

두 선수가 나란히 사대에 서자 곳곳에서 코리아와 두 선수의 이름을 함께 외치는 응원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코리아의 통일무드는 김남순이 승리를 확정한 순간 절정에 이르렀다.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서로 손을 맞잡았고 대표팀 맏언니 김수녕은 남북후배들에게 다가가 "잘했다"고 격려했다.

북한선수단 임원인 장경호씨는 "이제 이기고 지는게 더 이상 중요하지 않은 시대가 됐다"며 활짝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