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9일 연속 하락했다.

그러나 단기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는 등 전날의 투매심리는 크게 진정되는 분위기였다.

1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6.39포인트하락한 571.17로 마감됐다.

장초반 전날의 급락 분위기가 이어지며 한때 550선대로 밀려나기도 했다.

미국증시가 약세를 보인 것도 주가하락을 부채질했다.

이후 저가의 ''사자''주문이 유입되면서 낙폭을 차츰 좁혀 나갔다.

장후반 들어 한때 9포인트 이상 오름폭이 커지면서 590선에 다가서기도 했다.

그러나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증가한데 대한 경계매물이 출회되면서 장마감 무렵 지수는 소폭의 내림세로 마감됐다.

외국인은 6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하지만 매도규모는 55억원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특징주=삼성전자 SK텔레콤 현대전자가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오름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다시 20만원대를 회복했다.

그러나 한국통신 포철 한국전력 등 여타 대형주는 약세권에 머물렀다.

전날 낙폭이 깊었던 금융주는 종목별로 반등을 시도했지만 결국 외환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전종목이 내림세를 보였다.

개별종목 가운데선 한미약품이 신약개발설을 재료로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오르며 여타 제약주의 상승을 이끌었다.

△진단=투매사태에 따른 후유증으로 주식시장이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낙폭과대에 따른 반등시도는 예상되지만 당장 강세장으로 전환되기는 어려워 보인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대우증권 김성주 연구원은 "반도체와 국제유가의 움직임,그리고 정부의 구조조정 의지 등을 면밀히 관찰하면서 보수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좋다"는 견해를 밝혔다.

배근호 기자 bae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