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문제를 둘러싼 한나라당내 내부 갈등이 18일 경의선 복원 기공식 참석문제를 계기로 증폭되고 있다.

이회창 총재 등 당 지도부는 이날 열린 기공식에 불참했으며 당 국방위원회 명의로 공사 유보를 촉구하는 등 경의선 복구공사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드러냈다.

최병렬 부총재와 조웅규 김용갑 권철현 맹형규 정형근 의원 등도 남북문제에 대해 보수적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부영 부총재와 김덕룡 손학규 의원 등 일부 중진들과 김부겸 김원웅 남경필 의원 등 소장파들은 당의 자세변화를 촉구하며 개인자격으로 기공식에 참여했다.

이 부총재는 "민족화해 협력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고 전제한 뒤 "앞으로 기공식과 유사한 행사가 많을텐데 당이 신중히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이 총재의 불참방침을 비판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