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시드니 올림픽 개막에 발맞춰 광고계에도 올림픽과 관련된 CF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시드니 올림픽의 공식 스폰서인 코카콜라는 한국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내용의 CF를 만들어 방영중이다.

올림픽이 끝나는 10월1일까지 방영될 이 CF는 대도시의 벤처기업과 시골에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코카콜라와 하나가 돼 올림픽을 즐기는 내용이다.

이번 광고물은 한국 법인인 한국코카콜라에서 자체 기획,제작한 것으로 다국적 기업인 코카콜라의 로컬화 중시 정책을 반영하고 있다.

한국코카콜라의 경욱호 부장은 "올림픽은 한국인에게 단순한 스포츠 축제가 아니라 전 국민을 하나로 묶고 국가의 자긍심을 느끼게 하는 매개체"라며 "코카콜라와 함께라면 올림픽이 더욱 즐거워진다는 내용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 가운데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림픽 광고전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국내용 CF인 ''이봉주''편과 해외용 ''마이클 존슨''편을 만들어 동시에 방영하고 있다.

이봉주편은 올림픽의 하이라이트인 마라톤에서 이 선수가 선전하는 모습을 담았고 마이클 존슨편은 세계적인 육상선수 존슨이 등장해 삼성전자의 휴대폰을 알리는 내용이다.

LG전자는 남북한이 금메달 20개 이상을 딸 경우 TV를 구입한 고객에게 한대를 더 주는 ''금메달 기원 하나 더''축제를 지난 15일까지 펼친데 이어 현재는 남북한 선수들이 서로 손을 맞잡고 있는 장면을 배경으로 한 인쇄광고도 내보내고 있다.

이번 올림픽 공식 스폰서 업체인 나이키는 마이클 존슨과 호주의 육상 스타인 메리온 존스를 모델로 기용해 ''용기''''믿음''''천하무적''을 주제로 한 CF를 제작,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에서 내보내고 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