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교통경찰''로 불리는 항공교통 관제사 분야에 작년부터 여성들의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부녀 관제사가 탄생하게 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김포공항 관제사,관제탑장 등을 지낸 뒤 지난 1994년부터 일선 관제현장을 떠나 한국공항공단 소속 항공기술훈련원 관제사 교육훈련과정 교수직을 맡고 있는 구연우(具然禹·53)씨와 장녀 은정(銀貞·25)씨.

부녀 관제사의 탄생은 24년간 일선 관제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관제사 출신인 구씨의 딸 은정씨가 관제사 자격증명시험에 이어 지난달 29일 건설교통부 관제사 임용시험까지 연이어 합격한 데 따른 것이다.

구씨는 "처음에 딸이 관제사가 되겠다고 했을 때는 긴장과 스트레스의 연속인 관제업무의 힘든 점을 들어 만류했다"며 "그러나 임용을 앞둔 이제는 훌륭한 여성관제사가 될 수 있도록 여러가지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