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엔지니어링은 오는 12월로 예정돼 있는 아펙스의 흡수합병을 백지화하고 대신 아펙스의 영업 일부만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7일 이영곤 주성엔지니어링 이사와 김상호 아펙스 사장은 "주가하락으로 매수청구비용에 대한 부담이 커져 합병 대신 주성엔지니어링이 아펙스의 전공정장비중 CVD(화학증착장비)사업만을 양수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회사 주주들에게 모두 매수청구권이 주어지는 합병과 달리 영업양·수도의 경우에는 아펙스의 주주들에게만 주식매수청구권이 부여된다.

따라서 주성엔지니어링 입장에선 매수청구에 대한 부담이 없는 데다 합병목적인 아펙스의 CVD 및 연구인력 흡수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주성엔지니어링의 지난 15일 종가는 매수청구가(1만7천6백28원)보다 39.3% 내린 1만7백원으로 매수청구에 대한 부담이 크다.

LG투자증권은 매수청구기간(11월6∼25일)중 주가가 회복되지 못하면 이 회사는 최대 2천6백72억원의 자금부담을 떠안아야 할 것으로 분석했다.

아펙스의 매수청구에 대한 부담은 미지수이지만 현재로선 주성엔지니어링보다는 적은 편이다.

15일 종가는 매수청구가(3천3백29원)보다 24.9% 내린 2천5백원이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