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웠지만 종합순위 10위 진입에는 이상 없다''

한국이 2000시드니올림픽 메달레이스가 본격 펼쳐진 첫날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획득하며 무난한 출발을 했다.

강초현(유성여고3)은 지난 16일 시드니 근교 세실파크사격장에서 열린 여자 공기소총 경기에서 결선 합계 4백97.5점을 기록,낸시 존슨(4백97.7점·미국)에게 0.2점차로 뒤져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다.

강은 본선에서 3백97점의 올림픽 타이기록을 내며 1위에 올라 금메달이 유력했으나 결선(10발)에서 아홉발째에 10.5점에 그쳐 존슨에게 동점을 허용했고 마지막 발도 9.7점에 그쳐 다 쥐었던 금을 놓쳤다.

유도 남자 60㎏급에서 예상외로 승승장구하며 금메달이 기대됐던 정부경(한국체대)은 결승에서 일본의 노무라 다다히로에게 경기시작 14초 만에 되치기 한판을 당해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또 이상기(34·익산시청)는 펜싱 남자에페에서 동메달을 따내 한국펜싱 사상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되는 영광을 차지했다.

한국은 이날 은 2개,동 1개에 그쳤지만 남녀 양궁예선에서 상위권을 휩쓸며 메달전망을 밝게 했다.

한국은 그러나 구기종목에서 다소 부진했다.

여자배구가 이탈리아와 접전 끝에 3대 2로 이기고 남자하키가 스페인과 1대 1로 비겼을 뿐 여자하키는 아르헨티나에 2대 3,남자핸드볼은 유고에 24대 25,여자농구는 미국에 75대 89로 각각 졌다.

또 체조 뜀틀의 금메달 기대주 여홍철(대산)이 예선에서 탈락,충격을 안겼고 수영과 복싱에 출전한 선수 전원도 예선통과에 실패했다.

한편 호주의 수영영웅 이안 소프는 남자 자유형 4백m결승에서 3분40초59의 세계 신기록으로 우승한데 이어 계영 4백m에서도 마지막 주자로 나서 팀이 3분13초67의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는 데 기여하며 대회 첫 2관왕이 됐다.

수영에서는 소프를 비롯 이날 모두 5개의 세계신기록이 쏟아졌다.

터키의 역사 하릴 무틀루도 남자 역도 56㎏급 인상과 용상,합계에서 세계신기록 3개를 세우며 금메달을 따내는 괴력을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