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격언에 ''예고된 악재는 악재가 못된다''는 말이 있다.

예고된 악재에 대해선 미리미리 방비책을 세워두기 때문에 막상 재료가 현실화될 무렵엔 더 이상 악재로서 위력을 떨치지 못한다는 뜻이다.

마치 강력한 태풍이 살아있을 땐 천하를 호령하지만 열대성 저기압으로 변한 뒤엔 착착 돌아가는 계절의 시계를 더이상 어쩌지 못하는 것과 같다.

한달 가까이 매수세를 주눅들게 했던 선물 옵션관련 매물도 14일로 일단락됐다.

진검승부가 펼쳐질 멍석이 이제야 깔렸다.

허정구 기자 huhu@hankyung.com